목록분류 전체보기 (1405)
Inuit Blogged
(부제) 시련을 행운으로 바꾸는 유쾌한 비밀 전에 소개해서 아이가진 블로거분들에게 열띤 반응을 얻었던 '아이의 자존감'의 원전에 해당하는 책입니다. 즉, '아이의 자존감'이 아이교육을 목표로 정리했다면 이 책은 보다 일반적입니다. 책의 내용을 한 단어로 관통하는 키워드는 제목 그대로 회복탄력성(resilience)입니다. 마음이 다쳤을 때 시련에서 회복하는 능력이지요. 잘 보면, 어떤 이는 떨어져도 고무공처럼 되튀어 오르고, 어떤이는 유리공처럼 부숴져 버리는 그 차이에 대해 탐구합니다. 이 주제는 Kauai 실험에서 발견된 현상입니다. 하와이의 고립된 섬에서 태어난 모든 아기의 성장과정에 대한 데이터를 모았는데, 인류역사상 전무후무한 시계열 전수 조사인 셈이지요. 흥미로운 사실은 누가봐도 잘못될 가능성이..
해외에 가면, 풍경사진 찍고, 음식, 특산물을 카메라에 담느라 정신이 없지요. 왜 그럴까요? 다녀온 기억을 오래 간직하고 싶은 욕구, 그리고 가서 본 것을 남과 공유하고 싶은 이야기 본능이 동기입니다. 바로 이 점에서 사진찍는 행위는 특정한 예술의 장르이면서도 시간의 보존, 스토리텔링, 그리고 감정의 해석까지 다양한 범주를 포함하는 창작행위입니다. (Title) Within the frame: The journey of photographic vision 사진을 잘 찍지는 못해도 사진 찍는걸 좋아하고 잘 찍고 싶은지라, 가끔 사진에 관한 책을 봅니다. 이 책은 그 중에서도 독특합니다. 일단, 사진 잘 찍는 테크닉에 대해서는 거의 언급이 없습니다. 시종일관 피사체를 대하는 마음, 결정적 순간을 잡아내는 마..
최근 재미난 일이 있었습니다. 몇달 전 퇴사한 직원이 오랫만에 전화를 해와서, 결혼한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심성 곱고 참해서 특별히 잘해준건 없어도 정이 가던 친구였는데, 결혼한다니 반가왔지요. 그런데, 주례를 서주면 안되겠냐고 어렵사리 부탁을 했습니다. 회사에 있을 때부터 저를 보아온 모습이나 전사 프리젠테이션 하던 인상이 좋게 남아 있었나 봅니다. 젊은 주례가 활기차게 진행하는 결혼식 컨셉을 원했던 모양입니다. 사실 이 친구가 독실한 신자라 주례를 못 구해서 부탁할 것은 아니란걸 압니다. 게다가 제 직속도 아니었는데 말꺼내기가 여간 쉽지 않았을 것도 상상이 갔고, 그만큼 바람이 크다는 점도 느껴졌습니다. 핵심은 이제 40대 초반인 제가 주례로 적합한가하는 문제지요. 그자리에서 판단할 일이 아닌지라,..
몇년 전, 내 대학동기에게 어이없는 일이 있었습니다. MIT에서 박사학위 마치고 유명 벤처에서 커리어를 쌓다가 다시 공부가 하고 싶었나 봅니다. 특히 마케팅에 흥미를 느껴 대학 문을 두드렸지만 쉽지 않았습니다. '귀하는 이미 충분한 자질을 갖고 있으니 더 이상 세부적인 공부가 필요치 않습니다.'라는 어색한 핑계만 대곤 했지요. 정량적인 기질의 공학도를 문하에 두기 불편했던 것으로 보입니다만, 참 편협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Title) Consilience: The unity of knowledge 사실 이 책이 처음 나왔을 때만 해도 과학을 하나로 통합해서 보자는 윌슨 씨의 주장은 다소 허황되거나 과장스럽고 또는 무모한 이상론으로 보였겠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뇌과학의 성과를 마케팅에 이용하는 뉴로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