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분류 전체보기 (1373)
Inuit Blogged
이번주도 터프하기로 치면 만만치 않은 주네요. 지금까지 몇가지 이슈로 인해서 많이 바빴습니다. 오늘쯤 되어서 숨을 돌리려는데, 사내 컨설팅이었던 GK 프로젝트 결과를 전체 직원에게 프리젠테이션을 하게 되었습니다. 토요일 발표때, 임원분들이 많이 공감했다고 각 본부별로 프리젠테이션을 해달라는 요구도 있었고, 사장님과 이사님도 경영 성과를 비롯해서 투명하게 전체 설명회를 자주 갖는 성향이라서 이번 건도 전체 발표를 하라고 하십니다. 발표야 문제도 아니지만, 70명 직원을 둘로 나누어서 내일 오전에 한판 오후에 한판을 해야 하니 생각만 해도 아득합니다. 4주간의 작업결과라서 분량도 많고, 사람들이 많아서 집중도도 떨어지고 프리젠테이션하기에는 최악의 조건인데다가, 제가 제일 싫어하는 재방송을 할 생각하면 신이 ..
개인적으로 8월 한달을 그야말로 들끓게 했던 4주간의 사내 컨설팅이 토요일 최종발표를 통해 일단락이 되었습니다. 애초에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해서 마음맞는 똘똘한 후배하나랑 자원해서 시작한 일이었지만, 컨설팅만 전업으로 하면 도전적인 스케줄이라도 재미나게 했을 것을, 현업의 일을 다 해가며 부가적으로 하려니 정말 토할만큼 힘들더군요. 입사이후로 가장 일이 많고 힘이 들었다면 이해가 쉬울까요?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7월까지도 녹녹지 않은 일감이었습니다.) 한번 내린 결정은 웬만해서 후회하지 않는 성격인데, 어느순간 '내가 미쳤지.. 왜 이걸 한다고했을까..'를 되뇌이고 있더군요. 사실 프로젝이외로 처리한 일만도 한달하기에 적당한 분량이었고 그것만으로도 더할 수 없는 신뢰와 찬사를 받을 정도였으니 얼마나..
문권모 | 2004.08.27 | 주간경제 795호 ‘잃어버린 10년’ 동안 일본 소비자들의 성향은 어떻게 변화했을까. 일본 소비자의 사례를 통해 불황기 국내 소비자의 변화된 모습을 예측해보자. 10년간 장기불황의 늪에 빠져 있던 일본 경제가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003년 경제성장률(3.2%)은 거품 붕괴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7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던 개인소비는 지난해 말부터 회복세로 돌아서 올해 1/4분기에는 2.9%나 증가했다. 국내 경기는 97년 IMF 이후 잠시 회복이 되는 듯 했지만 최근 몇 년간 계속 하락세를 걷고 있다. 앞으로도 당분간 경기가 회복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심심치 않게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과 유사한 성향을 지닌 일본 소비자의 선례를 살펴본다면 국내 소비자..
오늘 산업기술평가원에 정부과제 심사를 갔었습니다. 심사를 받으러 간게 아니고, 심사를 하러 갔었지요. -_- 제가 심사를 할 형편이 아님을 다 아시겠지만, 원래 회사의 대표로 가기로 약속했던 연구소장님이 피치 못할 사정이 있어서 제가 대타로 가게 되었습니다. 연구 관련한 것이 아니고 사업심사니 제가 적당하다고 이사님들이 적극 추천하셔서 얼결에 OK를 했는데, 바로 날라온 수천페이지의 계획서와 보고서.. -_- 어제도 제가 하던일을 급히 끝내고 밤 여덟시부터 10시까지 초치기로 보는데, 후우~ 완전 외계어더군요. -_- 꼭 예전에 어셈블리어 보던 기분이랄까. 부분부분은 알겠지만 이게 전체적으로 무슨소리인지 수백페이지 읽고나면 머리에 남는게 하나도 없는.. 아무튼 현장에서 기지를 발휘해서 (아자!) 임기응변..
보통 어떤 팀이든 홈그라운드에서 열리는 경기에서는 강한 모습을 보입니다. 자신의 안방으로 상대를 불러들여 경기를 벌이면 실력 외의 힘이 솟구치는 홈어드밴티지 때문입니다. 그러면 홈어드밴티지는 왜 생길까요? 홈팬의 열광적인 응원 때문일까요? 늘 써오던 경기장에 친숙하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심판이 홈팀에 유리한 판정을 하기 때문일까요? 이젠까진 주로 이 같은 요인을 들어 홈어드밴티지로 설명하였습니다만 다음의 연구는 보다 과학적인 근거를 제시합니다. 2002년 3월 영국심리학회에서는 홈어드밴티지를 설명하는 주요인이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급증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영국 노스움브리아대의 샌디 울프슨 박사와 닉 니브 박사는 자국 프리미어리그 소속팀 밑에 19세 이하 선수로 구성된 팀을 대상으로 연구를..
빗을 만들어 파는 회사 사장이 판매원 4명에게 절에 가서 빗을 팔아보라고 지시했다. 머리를 빗을 필요가 없는 스님들에게 빗을 팔다니?…. 보통 사람 상식으로는 할 수 없는 일로 받아들여진다. 하지만 사장의 지시인만큼 4사람 모두 절에 빗을 팔러 갔다. 결과는? 첫째 판매원은 빈손으로 돌아왔다. 머리카락이 한 올도 없는 스님에게 빗이 필요 없을 거라는 지레짐작으로 말조차 걸지 못했다. 둘째 사람은 몇 자루 팔았다. 빗으로 머리를 눌러주면 혈액순환에 도움이 된다며 빗의 용도를 머리 빗는 것에서 뛰어넘었다. 셋째 사람은 한 발 나아가 수십 자루 팔았다. 참배객들이 향을 피우고 절을 한 뒤 머리를 빗도록 빗을 비치해두면 좋을 것이라고 주지 스님을 설득한 것. 고객을 스님에서 참배객으로 넓힌 결과다. 하지만 네 ..
아시는 분도 많겠지만, 저희 집에는 TV를 못봅니다. TV는 있되, 안보려 연결을 안했지요. 덕분에 제가 집에 머무는 -_- 짧은 시간도 알차게 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만 최근들어 문제가 생겼지요. 첫째는 파리의 연인입니다. 하도 유명하니 도대체 뭔데 그러나 궁금했었고 휴가주 주말에 날잡고 보니 여기저기 많이 나와서 대략적인 것은 알 수 있었습니다. 더 큰 문제는 바로 올림픽입니다. 다른 종목이야 어찌어찌 하일라이트도 보고 업데이트 소식도 들을 수 있다쳐도, 축구는 정말 그자리에서 봐야 재미인데 그게 안되는 것이지요. 다행히 >.< 새벽에 경기를 해서 다음날 출근을 위안삼아 참고 지냈는데 이번 8강전은 맘편히 볼 수 있는 일.요.일.에 한다지요. 시청앞 광장에 갈 생각까지 했었지만, 시간이 너무 늦어서 ..
어젠 IPO 관련한 미팅이 있어서 여의도에 다녀왔습니다. 끝나고 근처의 사람들 만날 생각에 기분이 몹시 설레었지만 허망하게도 볼일이 세시쯤 끝나서 회사로 돌아오고 말았지요. 잠시 그곳에 머물면서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이섬은 인기를 먹고 사는 섬이라고. -_- 대표적으로 정당 HQ들이 있고, 국회의사당이 있지요. 갈수록 포퓰리즘의 색채가 강해지니, 길건너 라이벌인 방송3사가 무색하지 않지요. 인기를 쫓아 부나방처럼 연예인이 되겠다고 정치인이 되겠다고 모여드는 섬. 게다가 코스닥 등록위원회니 증권사들도 결코 만만치 않게 한자리를 차지하지요. 펀더멘털보다는 재료에 민감하고 해외 상황에 커플링되는 주식시장도 인기의 테마와 아주 무관하지는 않아보입니다. 아무틀 그렇게 환상의 섬, 인기를 먹고 사는 섬 여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