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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Blogged

생각보다 재미난데? 몸담고 있다보니, 스타트업 커뮤니티에 대해서는 깊이, 많이 생각도 했고, 살아가는 부분이기도 해서 어느 정도는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생각 정리 겸 읽었는데 의외로 재미나게 읽었고 생각거리도 많았습니다. The startup community way: Evolving an entrepreneurial ecosystem Brad Feld, Ian Hathaway, 2020 이 책은 전작 '스타트업 커뮤니티'의 증보판입니다. 콜로라도 볼더 테제에 대한 설명이죠. 전 책은 읽지 않았고 볼더 테제만 요약본으로 알던 개념입니다. 볼더는 콜로라도 덴버의 위성도시 정도 됩니다. 캘리포니아의 혁신이나 동해안의 자본도 없는 외딴 도시가 스타트업의 중요 허브가 된 핵심교리가 볼더 테제(Boulde..

연말에는 아무래도 마음의 여유가 생기니 글도 폭식하듯 읽게 됩니다. 많이도 읽거니와, 마음 바쁜 연중엔 손 잘 안 나가는 책도 읽습니다. 제겐 엣지 시리즈가 그렇습니다. 연말이면 습관처럼 찾게 되지요. Thinking John Brockman etc, 2013 도킨스 왈, 세상에서 가장 값진 주소록을 가진 사람이라는 브록만 씨입니다. 저는 지식소매상 팀 페리스 그리고 브록만씨는 지식 도매상이라고 부르죠. 아카데미아에 있던 고요한 연구자를 스타 과학자로 만든 경우가 수두룩 해요. 리처드 도킨스, 스티븐 핑커, 제레드 다이아몬드,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대니얼 골맨을 포함해 수많은 석학을 책으로 대중과 연결하여 지식 생태계를 풍성하게 만든 사람이지요. 그런면에서 옵저버가 그를 '지식의 효소'라 표현한 것도 또..

윤년 기준 366일, 각 날짜 별로 하나의 주제를 말하는 두꺼운 책. 별로 읽고 싶지 않은 책이죠. 두껍고 지루하며 답답하고 지겹습니다. 이런 책은 좀 다른 접근법이 필요합니다. 같은 식으로 써진, 톨스토이의 인생이란 무엇인가'를 읽을 때 그랬습니다. 책을 처음부터 읽는게 아니라, 시작한 날짜부터 매일 해당 날짜의 글을 읽습니다. 오피스에 두고 점심 후 바로 읽는걸 루틴으로 했습니다. 출장이나 주말로 못 읽은 부분은 되는대로 캐치업합니다. 하루에 두세개 정도만 읽어도 됩니다. 이렇게 달력을 따라가는 독서는 전혀 새로운 느낌을 줍니다. 우선 짧은 분량을 읽으니 행위의 허들이 작습니다. 잊지만 않는다면 빼먹지 않습니다. 매일 반복되니 습관이 됩니다. 루틴이 되지요. 인생은 무엇인가를 읽을 때도 점심시간을 잘..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Pacific Crest Trail). 흔히 PCT라 부르는 기나긴 길이 있습니다. 멕시코 국경에서 캐나다 국경까지 미 서부를 따라 종주하는 코스입니다. 네바다 사막을 따라 캘리포니아를 종단한 후, 오레곤 주와 워싱턴 주를 통과하죠. 지형도 험난합니다. 사막을 통과할 땐 물 없이 가야해서, 짐 말고 몇 리터의 물까지 지고 며칠씩 걸어갑니다. 눈 덮인 시에라 네바다 산맥을 따라 걷기도 하고, 고원지대, 숲길 등 단 며칠 사이에도 기온이 사막에서 영하를 왔다갔다 합니다. 걷기만도 먼 길인데 야생이라 위험하기도 합니다. 가장 조심할 건 방울뱀이고, 코요테, 곰 같은 동물도 조우할 수 있어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독초도 위험하고 낭떠러지와 비탈길이 널렸습니다. 미국을 종단하다보니, PC..